남부에 강하게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원인
올 장마는 유난히 북한과 도내 중북부지역을 오락가락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남부지역으로 내려가지 않고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속초 고성 양양과 경기 북부, 북한을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장마전선이 유난히 도내에 자주 머무르는 가장 큰 이유는 남부지역에 강하게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다. 올해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며 더위가 일찍 찾아온 가운데 한반도 남쪽지방을 뒤덮은 것이다. 장마전선이 이로 인해 더는 내려가지 못하고 도내 등 중북부와 북한지역에만 머물고 있다.
더욱이 16일부터는 최근 중국 내륙에 큰 피해 입힌 후 소멸한 제7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강수량조차 정확히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확장한 탓에 장마전선이 남북을 크게 오르내리지 못하고 운신 폭이 한정되며 피해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