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업체 수십척 유실 피해 입어
재해 기준 없어 보상도 막막해
춘천 공지천의 명소였던 '보트장 오리배'가 이번 폭우로 유실되면서 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시와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께 공지천변에 정박해 있던 4개의 바지선과 업체당 30~40척의 오리배가 의암호로 유실됐다. 이날 갑자기 늘어난 유량과 빠른 유속, 상류의 부유물질 등으로 바지선을 고정하고 있던 와이어가 끊어지며 연쇄 피해를 입었다. 이디오피아, 엔젤, 허브하우스, 양파 등 4곳 중 다행히 이디오피아 바지선 1곳은 유실 도중 붕어섬에 걸려 피해를 면했지만, 3곳의 시설물은 파손된 채 의암댐 수문 아래로 떠내려갔다.
하지만 현행 재해규정에 보상 기준이 없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가평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는데, 관련 규정이 없어 보상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며 “우리로서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류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