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지역에 지난 14, 15일 이틀동안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 24채의 지하실이 침수되고 농경지 40건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이 기간 근남면 일대 각각 200㎜와 374㎜, 김화읍 일대에 각각 109㎜, 77㎜의 폭우가 내리는 등 전 지역에 이틀 평균 249㎜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갈말읍 내대리와 서면 와수리 등지의 일반 주택 및 음식점 등 6곳의 지하실이 침수돼 군과 소방서가 100톤가량의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동송읍 대위리 하시례교 인근 농경지 5곳 6만㎡ 등 총 40여 곳에서 15만㎡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춘천~철원을 잇는 근남면 잠곡리 지방도 463호선 등 40여곳에 토사가 유실돼 철원군이 굴착기를 동원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철원소방서는 지난 14일 오전 8시6분께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의 물이 급격히 불어나 고립됐던 노부부 2명을 구조한 것을 비롯해 계곡 인근 마을 8가구 12명, 야영객 60명과 차량 15대를 신속히 대피시켰다.
또 김화읍 학사리 인근 다리밑에서 낚시객 1명을 발견해 대피 조치하기도 했다.
군 및 소방서 관계자는 “철원 지역은 1996년과 1999년 큰 수해를 겪어 그동안 수해 대비 배수시설 등이 완벽해 침수된 지역은 곧바로 물이 빠지는 등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집중호우로 인해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피해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