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모두 가족이 강원도에 거주하는 등의 인연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아버지가 태백 장성탄광에서 광부로 일했고, 큰형도 삼척 도계에서 광부 생활을 오랫동안 한 뒤 현재 태백에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거운동 기간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강원도의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남북 평화지역(접경지역) 시·군이 위치한 광역자치단체장(경기도지사)이었던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강원도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이중삼중의 규제를 감내해 온 강원도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하기에 강원도의 새로운 부흥, 이재명이 해내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강원도의 외손자'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강릉 출신인 제11·12대 이봉모 전 국회의원의 누나가 윤 후보의 외할머니다. 윤 후보의 외가 친척이 현재도 다수 강릉에 거주하고 어릴 적 강릉시 금학동 외가를 자주 들렀다고 밝혀 왔다.
1960년생 또래인 권성동 국회의원과의 인연도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검찰총장을 그만둔 윤 후보가 같은 달 말 강릉에 외할머니 성묘를 하러 간 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 권 의원의 권유로 대선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은 당시 국내 정치판의 최대 이슈였다. 윤 후보는 검사가 된 후에는 1996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평검사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서울=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