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0대 대통령-국민의 선택]산불 이재민·오지마을 주민도 ‘소중한 한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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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동해안 산불 피해지인 강릉시 옥계면에서 주민들이 선거인 투표편의 지원차량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동해·옥계 주민 선거 참여 열기

화천 동촌1리 주민 배타고 와 투표

20대 대통령선거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오지마을 거주자들과 산불 피해 주민·이재민들도 투표소로 몰려들었다.

지난 5일부터 화마가 도심을 덮쳐 53가구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동해에서는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입주자들은 9일 묵호초교 체육관에 마련된 망상동 제2투표소 등 각 주소지별 37개 투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마쳤다.

2019년 대형 산불에 이어 3년 만에 또다시 거대 화마가 발생한 강릉 옥계에서도 주민들의 투표가 이어졌다. 9일 오전 9시 옥계면 크리스탈밸리센터 투표소 앞에는 긴 대기행렬이 눈에 띄었다. 남연종 옥계면 남양1리장은“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지역이 재기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오지마을을 위한 수송작전도 펼쳐졌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양과 태백을 제외한 도내 16개 시·군 200개 마을을 대상으로 교통편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형버스·중형버스 각 26대, 승합차 40대 등 92대의 차량이 92개 노선을 통해 총 280회 운행됐다. 물을 건너오는 주민들도 있다. 화천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동촌1리 주민 10여명을 이송하기 위해 배편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선관위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인 풍산초교로 향했다.

백종대(55) 동촌1리 4반장은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어르신들을 모시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천열·권순찬·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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