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방역에 행정력 총동원
거리두기 민간은 1.5 단계
군의회 행감도 서면 대체
주민 "확산 멈추길 바랄뿐"
[영월]영월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엿새 동안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동일 생활권인 충북 제천에서 같은 기간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월군 방역 당국은 영월 17번 확진자의 배우자(영월 18번·40대)와 배우자의 직장 동료(영월군 19번·50대)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에 최명서 군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 지침의 공공부문 2단계 및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군수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자의 역학조사는 물론 이송 병상 확보 및 방역을 하고 있다”며 “매일 대응 상황 브리핑을 통해 군민께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말했다.
영월군의회도 이날 의원 긴급회의를 열고 2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를 서면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손경희 의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차단이 최우선 과제”라며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 힘이 되는 길이라 판단해 전체 의원의 합의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인들도 “차마 문을 닫을 수는 없어 두렵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었다”며 “손님은커녕 읍내에서 사람 보기도 쉽지 않다. 더 이상 확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북 제천에서는 지난달 25일 4명을 비롯해 30일까지 총 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영월에서는 지난달 26일 2명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기간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오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