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양향자 “강원 안보 벨트를 반도체 벨트로…민주당이 가장 불편해 할 사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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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 10일 춘천 남부시장서 당원 간담회
반도체 전문가인 양 후보, "DMZ에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자"제안도
"싸움은 소리만 질러서 되는 것 아냐…실력으로, 정책으로 싸울 것"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춘천에서 강원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불편해 할 사람이 저"라며 "정책적으로 가장 잘 싸우기 위해 수석 최고위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 후보는 춘천 남부시장의 한 식당에서 강원 핵심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본보와 인터뷰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자 반도체 전문가로도 불리는 그는 "강원 지역은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말로만 '통일'을 외칠 게 아니라 DMZ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남과 북이 함께 일하고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그동안 국민의힘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깊이 분석해 왔다. 과거 ‘한국의 희망’이라는 정당을 창당해 양극단 정치의 문제를 극복하려 했다.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갔을 것 같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위기이지 않는가. 뼛속까지 보수, 중도 개혁 보수인 제가 봤을 때 민주당의 독주와 보수 정당의 궤멸은 국가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자력으로 두 번 했던 경험으로 사실 당 대표를 하고 싶었다. 호남 출신이면서 수도권과 확장력이 있고, 또 여성 대표성이 있다는 점과 첨단 산업에 대한 목소리도 낼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제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적인 측면에서 당원들과의 밀착도가 아무래도 다른 후보들보다는 좀 옅다. 당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이 저에게 '최고위원으로 일을 많이 하라'거나 '직보다는 업을 생각해라' 이런 말씀을 많이 주셔서 최고위원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비전이 있나=“한림대를 비롯해 강원도에 강의를 많이 왔었다. 왜 강원도에 반도체가 필요한지, AI(인공지능)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이 있다. 강원도가 미래 첨단 산업의 '최적지'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워도 분명히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다.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자원도 풍부하고, 용수 문제도 없고 인재들이 배출되기 좋은 환경이다. 첨단 산업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DMZ에 남북 공동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자고도 계속해서 제안했다. 북한의 인재와 우리 인재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클러스터, 북한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력 등이 합해진 클러스터를 통해 일하고 교류하면서 통일로도 향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개성공단도 했는데, 왜 못하겠나. 기술이 평화다. 북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게 아니라 '안보 벨트'를 '반도체 벨트'로 바꿔서 누구도 그곳을 폭발할 수 없도록 하는 거다. 제가 수석으로만 당선돼도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만들 수 있을 거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춘천에서 강원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통에 나섰다.

■지도부가 되면 당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가=“이전에 창당을 하면서 정당·공천 시스템도 설계해봤고, 청년을 육성하는 정치학교도 만들었다. 다 준비가 돼 있다. 가장 먼저 253개 지역 당협을 다시 살려야 한다.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이 어떤 기준에 의해 공천이 된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천 시스템, 평가 기준 등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건 제가 제일 잘 만든다. 그리고 당선되면 바로 그날로 전국을 다니기 시작할 거다. 원외의 유리함을 갖고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일하겠다.”

■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갈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당대표가 어떤 분이 되든 잘 뒷받침하겠다. 제가 이해관계가 없지 않나. 누구하고도 통합할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이 가장 불편해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 저다. 정책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목소리 키워서 투쟁하는 게 아니라 기술로 압도하고 실력으로 대항해야 한다. 부정선거 논란도 기술로 해결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도덕적 해이로 연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파격적으로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이 신기술이고 실력이다. 그리고 찬탄·반탄 같은 소모적 논쟁은 사소한 문제로 만들겠다. 정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필요한 위원회를 다 꾸리고, 위원들을 배치하겠다. 싸움은 어떤 소리를 질러서 되는 게 아니다. 실력으로 정책으로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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