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놓고 지역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시는 1일 0시부터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2단계 상향 조치는 지속되고 있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과 오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2단계 상향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찬성하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박모(여·53)씨는 “모든 수험생이 코로나19로 인해 노력의 결실을 보지 못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격상에 대해 “더 높은 고강도 지침을 통해 이번 기회에 일상을 되찾자”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연말 특수가 사라지는 소상공인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계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방문해 수입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테이크아웃만 허용하면 고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유흥주점을 비롯해 밤 9시 이후 영업을 종료하는 노래방과 스크린골프장, 실내체육시설 등 관련 업계의 반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