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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연말인데 예약 단 한 건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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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1일부터 홍천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가운데 지난 31일 홍천읍의 한 식당에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홍천=최영재기자

홍천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 상경기 직격탄

모임 등 취소…“2단계 시행 적용 어려워” 여론도

[홍천]속보=1일 0시부터 홍천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본보 11월30일자 1면 보도)됨에 따라 지역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홍천읍내에는 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홍천읍의 상인 신모(44)씨는 “예년이면 이맘때 다양한 송년모임과 예약 전화가 들어왔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예약도 없는 상태로 전기요금을 내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주민 서모(56)씨는 기존에 약속했던 크고 작은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고 했다. 그는 “군과 교육청 등 여러 곳에서 모임을 자제하라는 연락이 와 모임 취소가 당연한 사회적 분위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홍천군이장연합회, 홍천군새마을회를 비롯한 4개 기관단체에서 연말에 계획했던 제주도 연수는 모두 취소됐다.

2단계 시행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여론도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오늘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할지 망설였다. 지자체 차원의 안내가 부족한 것 같다”며 “군에서 홈페이지를 확인하라고 했지만 접속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일부터 100명 이상 모임 금지, 홍천지역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1,183곳의 식당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및 포장배달만 허용, 카페는 매장 내 음식섭취 불가 및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센터, 노인복지회관은 부분휴관되며, 경로당 205곳은 운영 중단된다.

지역 어린이집 42곳에 휴원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번교사 배치를 통한 긴급 돌봄 서비스만 제공한다.

허필홍 군수는 “집단감염으로 인해 모든 군민이 불편함은 물론 우울하고 불안한 상황으로 어르신들의 감염이 많고 무증상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조기 극복을 위해 1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2단계를 확정하게 됐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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