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코로나 소비변화
완전조리·반조리 식품 인기
비대면의 일상화와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쇼핑과 조리활동 없이 추석 차례상을 꾸릴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 간편식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정 간편식은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 형태로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의미한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HMR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춘천 A중대형마트는 지난주 간편식 형태의 차례상 단골메뉴인 동그랑땡(600g)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배가량 증가했다. 떡갈비(1㎏) 매출은 1년 새 75%가량 늘었다. 특히 긴 요리시간을 대체할 완전조리 형태의 사골곰탕(500g)은 5배 이상 팔리면서 곰탕 전체 품목 매출액을 20%가량 끌어올렸다. 강릉 B중대형마트는 연휴 3~4일 전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납품처와 추가 공급 물량을 조율하고 있다. B마트 관계자는 “귀성객을 비롯해 관광객의 소비까지 감안하면 평년보다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들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가정 간편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간편식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시그니처 간편식 기획전을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며, 지난 1~8일 냉장 간편식 온라인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서는 최근 가정 간편식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직장인 정모(30·강릉)씨는 “조리 부담도 없이 집에서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가정 간편식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