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 예산 문제로 자가격리 구호물품 확보 어려움
“원활한 격리 어려워” 지적…시 “불편사항 해소 최선”
[강릉]지난달 유럽에서 15일 가량 체류 후 이달 초 강릉으로 귀국한 A씨는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부족한 지원물품으로 곤혹을 치렀다.
해외 출장 등을 사유로 출국했던 A씨는 귀국 후 이틀 만에 비상식량세트와 함께 쓰레기봉투, 소득제 등의 구호물품을 받았다. A씨가 받은 비상식량은 컵라면 6개와 즉석밥 12개, 카레, 참치 3개, 김치볶음 1개 등 최대 1주일가량을 견딜 수 있는 물품이었다.
그 외 식수 등은 끓여서 마시거나 필요한 식량과 신선식품, 생필품은 지인 등에게 부탁해 문 앞에 두고 가는 방법으로 2주간 생활했다.
A씨는 “모니터링을 하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달하라고 했는데 필요한 범위도 불명확하고 모두가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원활한 자가격리를 위한 구호물품이 부족해 오히려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아쉬워했다.
A씨의 경우처럼 자가격리자로 지정되면 각 기초자치단체가 마련한 즉석식품 등 구호물품으로 2주간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자가격리 인원 규모와 지자체 예산 등의 여건으로 물품 구성이 달라져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구호물품 한 상자당 5만원 상당으로 구성된다. 올 7월 초까지만 해도 기업 등의 후원으로 구호물품이 현재보다 다양했지만 현재는 재해구호기금 등 시비 3,000만원을 투입해 1주일에 많게는 10여명의 자가격리자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구호물품을 갖춘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상황에 따라 기저귀와 여성용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천열기자 histor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