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옆 임시 송전탑 설치 논란…공사 중단 합의 하루만에 주민·시공사 충돌

“사전 설명 없이 공사 강행”…공사 재개 위한 단계 아니냐며 설전
시공사 “안전 확보 위한 최소한의 마감 조치…공정 절차 아니야”

◇춘천시 만천리 일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임시 송전탑 설치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손지찬 기자

◇춘천시 만천리 일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임시 송전탑 설치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손지찬 기자

춘천시 만천리 일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임시 송전탑 설치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송전탑은 춘천시 후평동 만천리 811-12번지 일대 공동주택 신축 부지 내에 위치한 기존 송전탑을 철거하고, 송전선을 지중화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시행사는 2022년 한국전력공사와 지중화 협약을 맺고, 공사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사전 설명 없이 공사가 강행됐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지난 28일 한전과 시행사, 주민 대표가 협의를 통해 임시 송전탑 설치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합의 하루만인 29일 오전 9시께 시공사 측이 현장에 다시 장비를 투입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마감 조치일 뿐, 임시 송전탑을 세우기 위한 작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위한 사전 단계로 받아들이며 설전을 벌였다.

시공사 측은 “해당 공사는 시행사 주도로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공사 중단 민원 접수 이후 임시 송전탑 설치 공정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아파트 입주민들은 다음달 9일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춘천시 만천리 일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임시 송전탑 공사 부지를 바라보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 사진=손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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