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철도역 부지는 어디? 벌써 초미 관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1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최문순 지사(왼쪽부터), 이병선 속초시장, 김동일 도의장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과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종착·경유지 중심 관심 집중

구체적 후보지 지역에서 거론

설계·부동산 가격 변동 변수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속초 화천 양구 인제 등 종착지와 경유지를 중심으로 역사(驛舍)가 어디에 들어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자치단체들은 향후 토지 거래가 상승 등을 우려, 특정 지명을 거론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지역이 회자되고 있다. 종착지인 속초지역에서는 이용객 접근성과 도시 발전 전략 등을 고려해 시내에서 가까운 소야벌이나 학사평, 청대리 등 노학, 조양동 일대 임야나 농경지를 적지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속초시 경계에 구애 받지 말고 설악권을 통틀어 최적의 종착역을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나 인흥리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춘천을 출발한 동서고속철의 첫 경유지인 화천에서는 화천군 간동면이 거론되고 있다. 간동면에서 화천읍까지 버스로 15분가량 소요된다는 점과 전체 노선을 감안한 후보지다. 양구군의 경우 2010년 양구역 설치 확정 당시 양구군 남면 구암리 일대가 유력해 부동산 업체와 외지인 중심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다 수년전부터 강원외고 인근과 양구읍 송청리 및 남면 황강리 일원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기착지인 인제의 경우 양구를 거쳐 속초로 향하는 점을 고려, 북면 원통리와 북면 한계리 한계교차로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북면 원통리는 도심과 가깝고 인근에 자작나무 숲을 비롯해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한 점이, 북면 한계리는 인근에 국도 44호선과 백담사 등이 있다는 점 등이 각각 후보지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실시설계 등 절차가 남아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제2, 제3의 장소가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속초시 관계자는 “현재 철도 종착역이 속초인 점만 분명할 뿐 특정 지역과 지명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정래석·고달순·심은석·김천열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