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서고속철 공사 8년 → 6년으로 앞당긴다

道, 철도추진단 발족 공기 단축 2022년 조기 완공 목표

조사기간 단축 비롯 기본계획·실시설계 동시 진행 검토

5개 시·군과는 지역발전협의체 구성 DMZ 활용 등 협의

도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공사기간을 8년에서 6년으로 단축, 조기 완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성장 동력을 하루빨리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문순 지사는 11일 “동서고속철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당초 계획상 8년인데 이를 6년 안으로 완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도 철도추진단을 발족하고 춘천, 화천, 양구, 인제, 속초 등 해당 시·군과는 지역발전협의체를 구성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시했다. 철도추진단은 공기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활동한다. 지역발전협의체는 철도 건설로 인해 생기는 역세권을 지역 발전과 연계하는 한편 철도 노선 인근에 있는 DMZ(비무장지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도는 동서고속화철도의 경우 네 번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많은 자료가 축적돼 있는 만큼 조사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 철도는 도심을 통과해서 토지 수용절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도는 4개 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병진 도 건설교통국장은 “환경영향 평가는 기본적으로 4계절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1년6개월에서 2년 넘게 걸린다”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면 그만큼 공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 단축에 따른 국비조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맹성규 경제부지사는 “공사기간을 6년으로 했을 때 매년 4,000억원가량의 국비가 투입된다”며 “현재 철도건설 관련 국비 규모로 봤을 때 큰 부담은 아니다. 국토교통부와 상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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