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경제지도가 바뀐다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은 관광1번지 강원도 여행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온다. 원주~강릉 철도와 함께 동서고속화철도가 구축되면 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복수 출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내린 관광객이 속초에서도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패턴의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는 강원관광의 대변혁이다.
(중)강원 여행패러다임 대전환
수도권~강원 '복수출구' 확보
다양한 패턴·패키지여행 가능
렌트카 무료·원패스카드 검토
강원상품권 연계 파급력 높여
■철도 이용 관광객 복수 출구 확보=동서고속화철도는 강원도 여행 패턴의 변화를 촉진하게 된다. 철도를 이용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영서권과 영동권 모두에서 여행지를 돌아보고 다음 장소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시스템이 완비된다.
이를 위해 도는 렌트카 이용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강릉을 방문한 관광객이 역사에서 렌트카를 빌려 여행을 하다 속초에서 차량을 반납한 후 철도로 귀가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겼다.
영서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의 영동지역 이동 역시 같은 패턴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와 렌트카를 이용하면 기본적으로 도내 체류 일정이 길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사업 성공의 관건이 저렴한 렌트카 비용에 있는 만큼 경차 등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도내 숙박, 음식점 이용 마일리지에 따라 렌트카를 무료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원관광 원패스카드 도입=도는 수도권과 연결되는 복수 철도망 시대를 앞두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야심찬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가칭 '강원관광 원패스카드'를 빠르면 내년 중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강원관광 원패스카드를 구입하면 철도 이용은 물론 도내 음식점과 숙박, 관광지 이용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내 숙박, 음식점의 시설·서비스가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강원관광의 재도약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10월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처음 발행하는 강원상품권과 연계해 지역경제 파급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도내 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만큼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도는 매년 3조~4조원 규모의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원종 도 경제진흥국장은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주말·성수기 영동지역과 경춘고속도로의 상습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도내에서 힐링을 원하는 철도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철도와 렌트카, 음식, 관광지, 숙박 등 패키지관광 활성화로 연계돼 도내 여행 패턴이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