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 북강릉IC 140㎝ 쌓여
100년 만에 비공식기록 최고치 경신
이번 폭설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내렸다. 이는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2010년 3월4일부터 10일까지 총 7일간 대관령에 눈이 내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처럼 장기간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공식이지만 각종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강릉의 경우 10일까지 CCTV에 관측된 최대 적설은 107.5㎝로 1990년 2월 138.1㎝가 내린 이후에 24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이는 역대 순위로 보면 4번째에 해당한다.
더욱이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도내 고속도로에 내린 눈은 동해고속도로 북강릉나들목에 140㎝,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에 130㎝에 달한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기상 관측이 1911년부터 시작된 강릉의 경우 그동안 138.1㎝가 내린 것이 1위였는데 100여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양의 눈이 내린 것이다. 2011년 3월 유인관측에서 CCTV으로 바뀐 동해는 비공식적으로 82㎝의 눈이 내려 공식 기록인 2011년 2월 102.9㎝, 2005년 3월 90㎝에 이어 사실상 3번째로 많은 폭설이 쏟아졌다. 75㎝의 눈이 내린 속초의 경우 1969년 2월 123.8㎝, 1972년 2월 88.6㎝, 1996년 2월 87㎝, 1978년 12월 82.5㎝, 1996년 3월 76.4㎝에 이어 6번째로 18년 만에 폭설이 내려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이 밖에 삼척시 미로면의 경우 자체적으로 눈의 높이를 파악한 결과 170㎝를 기록했고 노곡면 160㎝, 강원대 도계캠퍼스 154㎝, 신기면 14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