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의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0일 aT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날 백다다기 오이(상2등) 10kg 한 상자 도매가격은 지난주 평균 가격(1만9,200원)보다 무려 82.0%가 오른 3만4,900원을 기록했다.
호박(주키니·특1등) 10kg은 전주보다 4,000원(35.0%)이 오른 1만5,400원이었고, 얼갈이배추(특1등·1.5kg)는 전주 대비 36.0%가 올랐다. 특히 청상추(특1등·4kg)는 전주보다 무려 92.0%가 껑충 뛰는 등 일주일 새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폭등했다. 이날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국민 생선' 고등어(상·10kg) 도매가격은 3만979원으로 일주일 전 2만2,083원에 비해 무려 8,000원(40.3%)이 올랐고, 물오징어(상·6kg)도 전주보다 1만원 이상(50.7%) 오른 2만9,607원에 거래됐다.
계속되는 한파에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적인 폭설까지 이어지면서, 농수산물의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강릉농산물도매시장 원의식 전무는 “하루 평균 50톤가량 출하되던 농산물의 양이 폭설 때문에 지난 7일부터는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금치, 상추, 딸기, 달래 등의 농산물이 출하되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출하 및 유통이 지연되고 있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