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숙박예약 취소 속출 … 바다열차도 멈춰서

눈폭탄에 지역경제 타격

◇해군 1함대사령부 장병 200여명은 10일 폭설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동해안 주민을 위해 제설차량 진입이 어려운 동해시 동호동 및 묵호동 등대길 일대 비탈길과 골목길에 쌓인 눈을 신속하게 치워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동해=박영창기자

막바지 대목 앞두고 날벼락

화물열차도 감축 운행 차질

5일째 내린 폭설로 관광지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인근 A리조트는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간 예약 취소만 300건에 달했다.

대표적인 겨울 산행 코스인 태백산 인근 한 민박업소는 폭설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13건의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

평창 오대산도 7일부터 등산로가 전면 통제돼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인근 민박업소 등이 울상이다. 한 민박업소 관계자는 “폭설 이후 예약 취소가 급증했다”며 “방이 텅텅 비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 이번 달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라고 했다.

눈 폭탄이 쏟아진 고성의 통일전망대 역시 주말 평균 1,000여명이 찾는 명소지만 폭설이 내린 뒤 제설작업이 지체되면서 7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11일까지 운영을 못할 것 같다”며 “하루빨리 제설작업을 마무리해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동해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바다열차도 중단됐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철로 제설작업이 더뎌지자 평일 4회 운행하는 강릉~동해~삼척 간 바다열차를 10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폭설은 물류 수송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기존 27회에서 4회로 감축 운행됐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스키장을 보유한 리조트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대명비발디파크의 경우 겨울철 주말 콘도 예약률이 90%에 달했지만 지난 주말 평소보다 많은 30건의 예약 취소가 이어졌고, 하이원리조트 역시 이 기간 32건의 숙박 취소 문의가 있었다.

임재혁기자 jaeh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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