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태풍 하이선 강타]열흘새 '매우 강' 태풍 3개 한반도 상륙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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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수온 상승 태풍 발달 좋은 조건 갖춰…1~2개 더 영향 전망

사진=강원일보 DB

지난달 26일부터 7일까지 열흘 새 태풍 3개가 잇따라 한반도를 덮쳤다.

열흘 새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해 한반도에 상륙한 것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다. 그러나 태풍 강도 '매우 강'의 태풍 3개가 차례로 발생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다.

올해 유독 강한 태풍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북태평양 수온 상승과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도 높은 30도 안팎으로 수증기가 잘 발생하는 등 태풍 발달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물러나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월까지만 해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퍼진 덕분에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해 태풍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길이 열린 상황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가 태풍을 동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 방면으로 잇따라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열흘 새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다른 태풍의 북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을 받고 있던 7일 오전 '제11호 태풍 노을'이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다.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 전에 열대저압부가 발생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열대저압부가 생기지 않았다”며 “즉 제11호 태풍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음 달 말까지 1~2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태풍이 생성된 뒤 기상청에서 예보를 발표하면 경로 등을 파악해 대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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