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사 도로 덮쳐 차량 통제·원암1교 일부 유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고성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고성군은 산사태, 하천 및 저수지 범람 우려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침수지역에 대한 배수작업을 벌이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폭우로 고성지역 5개 저수지의 저수량이 홍수위에 근접하자 군은 오후 1시23분께 인근 27개 마을 주민과 군부대 1곳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간성읍, 거진읍, 죽왕면, 토성면 등 4개 읍·면 4,000여명의 주민에게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를 안내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고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날 오후 3시께 대피령이 해제돼 안도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소하천인 거진읍 원당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간성읍 간촌리 교량 밑에서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2명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46번 국도 진부령에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양방향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되고 원암1교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은주 군 재난방재담당은 “군민의 복구 노력과 군장병들의 적극적인 응급복구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