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군이 태풍 하이선·마이삭이 휩쓸고 간 피해 조사와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7일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태풍 마이삭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함께 태풍 하이선에 대해 신속한 조사에 나설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마을방송, 마을이장 문자 전송을 통해 하전범람 우려지역 2곳에 대해 긴급대피령을 발송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사전 대비 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8일부터 동해안을 통과한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에 대한 신속한 조사에 들어간다.
앞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양양지역은 이재민 90세대 149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4세대 58명이 미귀가로 민간숙박시설과 마을회관, 이웃과 자녀 집에 머물고 있다.
공공시설인 도로는 침수·유실·통행장애물 등 34곳 중 29곳(85.3%)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하천의 경우 범람·제방 유실·제방 침수 등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지난 4일 동안 120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다. 상수도 피해 11건 중 10곳(90.9%)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단수됐던 10개리 500세대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으며 생수 3만병, 소방차 4대, 급수지원차 3대 등의 급수지원이 이뤄졌다.
역류·침수 등의 하수도 2곳은 모두 응급복구를 마쳤다. 이 밖에 어항시설 25곳과 산사태 39곳(3.7㏊)이 확인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김진하 군수는 “가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피해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