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가평 레저업체들 수일째 동참
사고수습대책본부 인력 2천여명 투입 자라섬 인근 집중 확인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민간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 30여명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9일부터 수색활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직접 물에 들어가 실종자가 걸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풀 사이를 집중 수색하는 중이다. 물이 깊은 곳에 들어갈 경우에는 연합회 소유의 보트도 활용하고 있다.
춘천시청의 협조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한 이들은 아직 발견되지 못한 2명을 찾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우영 춘천지역대 사무장은 “빨리 찾아야 할 텐데 우리도 답답하다. 댐 방류량이 빨리 줄어 더 많은 지역을 수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승문 대장은 “지역에서 발생한 큰 사고인 만큼 외면할 수 없었다”며 “마지막 한 명이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수습대책본부 인근에 있는 경기도 가평 수상레저업체들도 기름 한 방울 지원받지 않지만 열심히 수색에 나서고 있다. 날마다 수십 척의 보트를 타고 강변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지난 7일 사고 경찰정을 발견한 바 있는 이흥범 가평수상레저조합장은 영업도 중지한 채 수색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13일에도 홀로 제트스키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등 실종자 수색에 열중이었다. 이 조합장은 “어딘가에 걸려있을 것으로 보고 강 중간이 아닌 강변 위주로 수색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드론도 수백대 투입해 상류에서부터 수색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13일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자라섬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날 헬기 7대, 드론 26대, 보트 50대 등 장비 240대와 2,102명의 수습인력이 투입됐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