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집중호우 잠정 피해액만 1,0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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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286건·사유시설 233건 피해 이재민 422명

화천·양구·인제 특별재난기준 추가 지정 시급

주말 영서지역 최대 200㎜ 더 내려 피해 대비해야

주말인 15일까지 최대 200㎜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도내 집중호우 피해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화천, 양구, 인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이상의 피해가 집계돼 추가지정이 예상된다.

13일 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286건과 주택과 농경지 등 사유시설 233건이 피해를 입었다. 전체 피해액은 1,0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철원이 465억원으로 가장 많고 양구 175억원, 화천 149억원, 인제 69억원, 춘천 50억원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남부지방 지자체 11곳을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나 도내는 빠졌다. 하지만 화천, 양구, 인제는 잠정 집계만으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이상의 피해가 발생해 향후 추가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천, 양구, 인제의 경우 재난으로 6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하다. 5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춘천은 선포 기준(75억원)에 못 미친다. 정부와 강원도는 오는 19일까지 집중호우 피해 중앙합동 조사를 실시한다.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일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수해로 도내 이재민은 216가구 422명이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도 818가구 1,577명에 이른다. 복구율은 공공시설이 98%에 달했지만 주택 등 사유시설은 20%에 그치고 있다. 도와 피해 시·군에는 2,225대의 장비와 1만2,828명의 인력이 응급복구에 동원됐으며 자원봉사자 3,184명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주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많은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청은 14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5일까지 영서지역에는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영동중북부 지역도 30~80㎜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집중호우에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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