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마트 입점기업 2년새 3배
모바일 마케팅 교육 신청 몰려
지역몰 운영 11개 시·군 그쳐
중기부 정책 확대 활용법 필요
온라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은 늘고 있지만 지자체의 지원체계는 여전히 취약하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위기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군부대 이전에 따른 인구 감소도 눈앞에 닥친 만큼 온라인 시장 진출로 골목상권 생존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해졌다.
16일 도에 따르면 강원마트에 입점 기업 수는 2017년 210개였지만 2019년에는 638개로 203% 급증했다.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강원지역 소상공인들도 온라인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와 연계해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모바일 마케팅 교육 수료생이 지난해 1,667명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프로그램의 신청자는 모집인원의 2~3배를 웃돌 정도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씀씀이(2,560억원)가 처음으로 종합소매(2,240억원)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지자체들의 지원은 미흡하다. 강원마트 플랫폼 안에 별도 지역몰(Mall)을 개설해 운영 중인 지자체는 18개 시·군 중 11곳에 그친다. 2013년 원주를 시작으로 2017년 홍천, 인제, 2018년 강릉, 동해, 영월, 양구, 고성, 2019년 춘천, 양양, 2020년 평창이 지역몰을 개설하고 입점 기업을 발굴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군은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로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 사례가 나온 홍천, 양구의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교육 프로그램 개설, 온라인 쇼핑몰 창업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 정책을 대폭 확대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장은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지역 내에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야 한다”며 “비대면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온라인 진출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