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째 '0'명을 유지하면서 곳곳에서 일상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먹자골목, 백화점과 유명 카페 등이 발병 이전의 70~80% 수준으로 내방객과 매출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6일 오후 원주시 중앙시장 일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모습을 차츰 되찾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과일상인 이모(여·64)씨는 “지난 주말부터 확실히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춘천도 상황은 비슷했다. 춘천 M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금·토·일 주말 사흘간 매출액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초까지에 비해 35% 정도 증가했다. '대표가 신천지 신도'라는 가짜뉴스 피해를 봤던 한 유명 카페의 대표는 “기존의 80%까지 매출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교 개학 등으로 인해 접촉이 많아지면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강원도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갑자기 생겨나면 감당이 어려울 수 있다”며 개학 연기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김인규·박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