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한 달째 임시휴장을 이어가는 강원랜드가 매출 손실 추정액만 1,000억원이 넘어서자 카지노 개장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강원랜드는 지난 1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휴장기간을 오는 23일 오전 6시까지 연장했다. 벌써 3번째 추가 연장을 단행한 셈이다. 카지노 영업장은 물론 리조트와 레저 시설도 모두 폐쇄한 상태다.
이 같은 영업 공백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하루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강원랜드는 총 1,066억원의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리조트 부문 손실 101억원까지 포함하면 손실 추정액만 1,167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강원랜드 고객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폐광지역 역시 강원랜드의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피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낮 12시 강원랜드 임직원들과 카지노를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고한시장과 사북시장, 시가지 일원에는 행인조차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식당 업주들은 “강원랜드 직원들의 재택근무 또는 유급휴가로 인해 고정적이던 손님마저 발길이 끊겼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료되든지 강원랜드가 빨리 영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폐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강원랜드는 휴장 장기화로 지역 경제의 피해가 커지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즉시 회사 및 지역의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강원랜드 내 43개 임대업장에 대한 임대료를 6개월간 30% 감면할 방침이다.
정선=김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