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오염 중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황사가 대표 주자였다면 이제는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물질로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 혹은 요리 과정이나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하기 때문에 질산염, 황산염,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 여러 가지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게 된다. 이 성분이 호흡기를 거쳐 폐나 체내로 들어가면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할 정도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다른 먼지처럼 코나 구강,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까지 침투한다는 데 있다. 미세먼지의 크기는 머리카락의 5분의1~7분의1 정도이고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약 20분의1~30분의1에 불과하다.
일단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해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는데 이 때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런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천식,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이쯤되면 미세먼지가 두렵기까지 할 지경인데 문제는 뾰족한 예방법이나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다. 가능하면 일상에서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보고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나 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는 기상청이나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실외 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좋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6단계로 나누고 행동 요령을 발표했는데 미세먼지 상태가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 심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들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때는 외출, 실외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가능하다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서 생활할 때는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는 충분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되 식약처가 인증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