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왔다. 봄을 맞아 다양한 야외활동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봄은 날씨가 건조해 꽃가루, 황사 등의 이물질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과 질환 역시 증가한다. 또 최근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도 결막, 각막 등의 손상 및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물질들에 의해 봄철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안구표면이 이물질에 노출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 가려움, 이물감,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결막이 충혈되고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나오며 결막이 붓고 눈꺼풀도 충혈된다. 이 경우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도물로 눈을 씻어 원인물질을 제거한 후,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에 먼지 등이 들어와 각막이나 결막 등 안구표면조직을 자극할 경우 갑자기 이물감 또는 통증이 발생하고, 눈물이 나게 된다. 자주 반사적으로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마찰에 의해 각막에 상처가 심해져, 이물질이 씻겨 나간 후에도 불편감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눈을 절대 비비지 말고,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눈을 닦고, 각막염, 각막궤양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 및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뻑뻑한 느낌, 이물감, 눈의 피로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 눈물층의 불안정에 의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우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중간중간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자주 사용해도 되는 일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전 안과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 건조한 실내공기가 안구건조증 및 안구표면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지 않고 집에 보관하던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꼭 안과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을 받고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