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 등을 거쳐 속초까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영서 남부 및 영동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서 북부지역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인구 유출 또는 베드타운(Bed Town) 전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물류비용 감소 등으로 중추적인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부동산시장은 큰 호재를 맞았다. 춘천의 경우 현재도 도내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기록하고 있다. 땅값 역시 레고랜드·캠프페이지 개발사업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화천·양구·인제는 물론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는 집값과 땅값 상승률 모두 도 평균 이하에 그치고 있다.
원주를 비롯한 홍천, 횡성 등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각종 SOC 개발사업으로,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 남부지역은 대형 관광프로젝트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에 비해 부동산시장 상황은 초라하다.
그만큼 개발호재가 부족했던 이들 지역에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확정되며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속초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C건설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 부동산시장 활황이 계속되고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 확정은 지역 집값 및 땅값 상승세를 견인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