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규모 발생 27건 중 6건 ‘3일 이상' 지속…발생 주기도 짧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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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역대 산불 분석해보니

6일 강릉시 옥계면 산불 피해 현장에서 경찰과 행정 당국이 산불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강릉시제공

이번 강원도 산불은 ‘역대급 최장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본지가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를 통해 파악한 결과 2000년~2020년 발생한 강원도 대형 산불 27건 중 발생 기간이 3일 이상인 산불은 6건이었다.

2000년 4월 삼척 근덕면 산불(9일간), 같은 달 발생한 삼척 미로면·동해 삼화동 산불(4일간), 2005년 4월 발생한 고성 현내면 산불(3일간), 2017년 5월 발생한 삼척 도계읍·강릉 성산면 산불(4일간) 등이었다.

소방 장비 등 인프라가 20년 전에 비해 확충됐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이 장기화되는 원인으로는 ‘건조 일수 증가'가 꼽힌다. 대형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점도 발견된다. 강릉 옥계면의 경우 대형 산불이 2004년(방화 추정·피해면적 430㏊), 2017년(입산자 실화·〃 160㏊), 2019년(전기초 합선·〃 1,260㏊)에 이어 4번째다.

이번 산불의 피해면적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진화율이 50%도 안 된 6일 기준 이미 2,265㏊에 달해 2000년, 2019년 동해안 산불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형산불이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발생해 발생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김경남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사회재난에 대해 예방체계를 충분히 갖췄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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