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동해, 삼척, 영월 등에서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십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억울해하며 분노했다. 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옥계면의 한 경로당에는 대피령에 몸을 피한 수십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3년 만에 다시 닥친 악몽에 몸서리쳤다. 옥계면 남양리 주민 21명이 이틀 동안 남양1·2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다.
동해에서도 불안 속에 뜬눈으로 밤을 보낸 이재민이 많았다. 망상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숙소에서는 화마에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채앉아 있었다. 또 국민체육센터, 동해체육관, 북평여고 체육관, 중앙초 체육관 등 5개소에 대피소를 마련해 6일 오후 4시 현재 2명이 대피해 있으며 이재민을 제외한 주민들은 귀가했다. 이재민을 위한 긴급 임시 숙소로 마련된 망상철도수련원에는 15가구 34명이 입주해 있다. 삼척 호산1·3리 경로당 등에서는 삼척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전신 방호복을 입고 외부 인원 출입을 통제한 채 주민들을 돕고 있는 상태다.
김천열·전명록·김도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