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4일 ‘영월·삼척' 5일 ‘강릉·동해' 발생…건조한 날씨에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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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동해, 강릉 등 도내 곳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6일 강릉시 옥계면 옥골에서 산불진화헬기와 군헬기 등이 투입돼 산불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도 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지난 4일 낮 12시45분께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에서 첫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접수 3분 만에 진화대와 헬기가 출동했지만 진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후 2시를 넘어 영월군 공무원 80명까지 투입됐다. 하지만 급경사 지형이었던 탓에 진화가 지연됐고, 6일 오후 6시24분을 기준으로 사흘째 진화작업도 중단돼 진화작업은 4일 차를 맞게 됐다.

이어 지난 4일 오후 4시29분께(도소방본부 기준) 경북 울진 산불이 인접한 삼척시 원덕읍으로 번졌다.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삼척으로 산불이 번질 것에 대비해 진화대와 헬기를 준비시켜 놨지만 산불은 오후 5시30분께 한국가스공사 LNG저장소 2㎞ 지점까지 접근했다. 다행히 LNG저장소는 지켜냈지만 삼척 산불 역시 사흘째에도 진화가 완료되지 않았다.

이날 밤 10시19분께에는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야간이었던 탓에 헬기가 출동하지 못했고, 산불 접수 1분 만에 강릉시 진화인력 140명과 소방 진화인력 51명이 출동했다. 이 산불은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 산림 20㏊를 태우고 진화됐다.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지난 5일 새벽 1시8분께 방화로 인한 산불이 나 새벽 2시40분께 동해시 심곡동까지 번졌다.

이어 오전 5시10분께 해안 쪽으로 불던 바람이 내륙 방향으로 바뀌면서 형제봉 쪽으로 산불이 확산됐고, 이후 부곡동, 묵호동 등 시가지도 피해를 입었다. 이 산불은 현재까지 산림 1,850㏊를 태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진화작업이 쉽게 완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7일에도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산불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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