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을 비롯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수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과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추가 피해 예방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0일 새벽까지 도내에는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경유한 후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태풍 장미와 정체전선으로 인해 도내에는 11일까지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영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와 강풍이 예보돼 추가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산림청은 9일 오후 5시를 기해 철원에 산사태 경보를, 이날 오후까지 춘천, 홍천, 횡성, 영월 등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8일부터 도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돼 강원도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철원군을 비롯한 전국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가 국고로 지원된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