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9대 대통령-국민의 선택]균형추 맞춰가는 보수-진보…정치지형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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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과 강원정가

◇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이 한 대선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원주=오윤석기자

진보진영 대약진

국정농단·탄핵정국 거치며

정치인 대거 민주 입당 러시

국민의당도 지지 기반 다져

보수진영 위상 여전

한국당 떠났던 일부 정치인

당 복귀하며 여전히 대주주

내년도 지방선거 벌써 주목

5·9 대선은 도내 정가 개편의 신호탄이 됐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보수정당을 향해 일방적으로 흐르던 정치 흐름이 대선을 거치면서 여러 갈래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한나라·새누리로 몰렸던 예비정치인들 민주당에 '우르르'=가장 큰 변화는 정치신인들의 행보다. 지난해 4·13 총선 때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은 정계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관심 밖 정당이었다. 민주당 간판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최순실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정국을 거치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에 입당했고,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입당식으로 이들을 환영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둔 지역위원회는 더 탄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근래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대규모 입당식이었다. 오랫동안 당 생활을 해 온 원로 고문들은 눈물을 글썽였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열망은 컸지만 그만큼 실현되기 어려웠던 일이기도 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에만 사람이 몰린 건 아니다. 이제 막 창당 1년을 넘긴 국민의당에도 현직 기초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입당했고, 자유한국당에 있던 보수 인사들은 동반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향했다.

■자유한국당 여전히 도내 정가에 큰 지분=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수십년 동안 지켜왔던 도내 정가의 대주주로서의 위상을 아직 지키고 있다. 바른정당에 빼앗긴 인사들의 자리를 보란 듯이 곧장 채워넣었다. 바른정당행을 택했던 3선 중진 권성동(강릉) 국회의원도 다시 유턴했다. 과거 공천탈락 및 정치적 이유로 당을 떠났던 보수 인사들도 대선 직전 한국당으로 집결했다.

강원도 바닥민심은 여전히 '보수'라는 믿음 때문이다. 5·9 대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작용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대통령 탄핵 및 파면, 구속 여파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선이 끝나면 떠났던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강원도민들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라는 말이 나온다.

■기울어진 운동장 얼마나 바로 세울까=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오랫동안 강원도 정치 지형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해 왔다. 보수정당에 지나치게 쏠려 있던 무게중심 탓에 공정한 경쟁이 되지 못했다는 하소연인 동시에 섭섭함이 내포돼 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꽤 오랫동안 도민들을 향해 구애를 펼쳤다. 9석에서 8석으로 줄었던 도 국회의원 수가 1년만에 다시 9석으로 복구될 수 있었던 것도 민주당에서 강원도 몫의 비례대표를 배정했기 때문이었다. 올 들어 문재인 후보가 무려 네 차례나 강원도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보여준 도내 민심 변화가 절호의 기회다. 대선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물꼬를 트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실질적인 정가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현재의 다당구조가 좀 더 단순해지더라도 민주당의 입지는 과거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더욱더 팽팽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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