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과 변혁의 새 대한민국, ‘문재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0여년만에 집권여당의 지위를 회복했다.
5·9대선 개표율이 46.7%인 10일 0시30분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5%의 득표율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졌다. 남은 표를 고려해도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3%로 집계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 5.8%였다. 같은 시각 도내 개표에서는 문 후보가 춘천과 원주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홍 후보는 영동권에서 선전하며 문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써 문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두 번째 도전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 구속 등을 거치며 민심이 옛 여권에 등을 돌린데다 문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적폐청산과 통합이 대변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과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11시30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가 정식으로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하면 새 정부의 이름은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명명될 전망이다. 그동안 강조했던 정당 책임정치의 철학을 새 정부 이름에 그대로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 마감 직후 당선인 확정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의결이 이뤄지는 순간부터 문 후보는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최종 투표율은 77.2%를 기록해 1997년 제15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내 투표율 역시 18대에 비해 다소 높은 73.4%를 기록했다.
원선영기자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