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새 대통령, 튼튼한 안보 위에 국민 대통합 이뤄내야

협치와 소통으로 정국 안정 우선 과제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안보불안 불식하고

만성 침체에 빠져 있는 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앞으로 5년 동안 '한국호(號)'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의 사명과 책임은 막중하다. 우선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새 대통령은 진정한 승자는 네거티브가 난무한 정치에 환멸을 딛고 냉엄한 한 표를 행사해 민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 주권자임을 알아야 한다. 먼저 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민의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한 표 아쉬워 애태우던 절박함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것이 각종 공약이 빈말이 아니며 표를 얻기 위해 거짓으로 몸을 낮추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이는 길이다. 이를 위해 새 대통령 은 무엇보다 하루빨리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거 직전까지 각 당과 후보들의 극한 대립은 나라 전체를 분열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배가 어느 방향으로, 어느 속도로 항해할지는 전적으로 새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렸다. 새 대통령은 배 안에 그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을 끌어안는 자세를 갖지 않는 한 정권의 원활한 출범은 어려울 것이다. 다양한 집단 간 이념적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선거용으로 제시됐던 인기영합주의적 공약이나 추진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공약은 과감하게 재검토하고 꼭 필요한 공약부터 추려내는 결단도 필요하다. 대통령 자리를 천신만고 끝에 얻은 전리품으로 여겨 독선과 오만의 정치를 펼쳐서는 곤란하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되며,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낮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당선자에게 반대했던 세력들도 국민이 낙점한 이상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자의 리더십에 순응하는 것이 도리다. 새 대통령은 승리의 축배를 들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정치, 외교, 안보, 치안 등에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특히 안보와 경제 활력을 높여 국운 융성의 계기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며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과거와 같은 협력관계가 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동시에 양국 간의 경제협력도 활성화돼야 한다. 당선자는 또한 세계적 안목도 가져야 한다. 인접국들과 우호 협력관계를 다져야 '한국호'는 세계로 항해할 수 있다.

그러자면 정국이 안정돼야 한다. 협치와 소통을 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협치와 소통은 이제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 119석, 자유한국당 94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의 국회에서 어느 당도 단독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첨예하게 맞서는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국회선진화법상의 180석을 채우기 위해서도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선자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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