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내 고교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4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지난달 3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도내 일반고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4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51명에 보다 86.8% 증가한 수치다.
도내 학업중단 고교생 수는 △2020년 251명 △2021년 391명 △2022년 458명 △2023년 485명 △2024년 46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업중단에는 자퇴, 퇴학, 제적 학생 등이 포함된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학업중단 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 인원은 2020년 9,504명에서 2024년 1만8,498명으로 늘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3년 1만7,240명보다도 1,258명(7.3%) 증가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수도권에서 학업중단 비율이 높았다. 경인권의 경우 2020년 3,498명에서 2024년 7,346명으로 110.1% 급증했다.
이처럼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이유는 내신 부담과 대입 전략 변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신에서 불리함을 느낀 일부 학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전형에 대비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2028학년도부터 내신체계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며 1등급(상위 10%)에 들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 입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학업중단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교육열기가 높은 지역일수록 학업중단자 수가 많은 경향이 있다”며 “현 고1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영향으로 인해, 학업중단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