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의 출범은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새 정부 차원에서도 올림픽은 기회다. 대선 후보들은 유세 기간 일제히 평창동계올림픽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국정 제1과제', '국가 역량 총동원', '국가지원시스템 강화', '동계스포츠의 메카 조성',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 등 다양한 키워드와 방법론이 제시됐다. 새 정부가 약속을 잊지 않는다면 도와 평창조직위는 올림픽을 불과 275일 앞둔 절체절명의 순간 성공 개최와 사후활용까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셈이다. 또 향후 남북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평화를 고리로 한 평창의 새로운 역사적 상징성과 흥행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성공 개최 시 국민대통합 효과
올림픽 재정난 우려 인식 공유
예산 등 파격적 양적지원 기대
북한선수단 참가 흥행콘텐츠
"국가 리더십 부재로 어려움
올림픽 새로운 동력 얻게 돼"
■평창올림픽, 새 정부에게도 기회=평창동계올림픽은 새 정부가 치르는 첫 번째 국제이벤트다. 새 정부와 대통령 입장에서도 탄핵 정국을 거치며 무너진 국격과 대선 기간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로 올림픽의 완성을 이루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마지막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이 역사적으로 선진국에서 개최됐던 점을 고려하면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국격, 국력을 일거에 격상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이 흥행에 성공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경험했던 국민대통합 효과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다. 올림픽 기간은 물론 사후관리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그동안 낙후·소외됐던 강원도가 올림픽의 주무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토 균형발전과 새로운 미래 관광산업 창출이라는 명분도 있다.
■파격적인 양적 지원 기대=선거 유세 기간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의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나온 만큼 파격적인 양적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올림픽 이후 시설물 사후관리는 '국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올림픽 예산 관련 대폭 강화, 동계스포츠 거점도시 육성, 올림픽 순환열차 도입 등 각종 장밋빛 공약이 제시됐다. 유세 기간 후보들의 발언을 보면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 “평창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축제”, “올림픽을 발판으로 미래 100년 준비” 등 성공 개최 당위성에 입을 모았다. 새 정부와 남북관계 변화도 올림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단이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점에서 북한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올림픽의 중요한 명분과 흥행콘텐츠가 될 수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자문위원단으로 활동 중인 노전표 연세대 경영학부(마케팅 전공) 교수는 “그동안 국가 리더십의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평창동계올림픽이 새 동력을 얻게 됐다”면서 “글로벌 국가브랜드 제고 등 많은 가치를 갖고 있는 이벤트인 만큼 반드시 올림픽 성공 개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