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11일 출범 2주년을 맞았다. 2023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발을 내딛은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2년간 ‘특별자치시대’에 걸맞은 입법과 집행부 견제·감시 등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위한 특례 발굴을 지원하고 조례 제정, 도정 질문 등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김시성 도의장 취임 후 상임위원회별로 ‘민생경제 살리기 현장 방문’ 등을 실시하면서 현장 목소리 청취에 귀기울였다.
또 지난 2년간은 2022년부터 시행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제도가 안착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의회사무처의 인사권이 집행부로부터 분리되면서 의회 자율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 초기 8명이던 정책지원관은 24명으로 확대, 도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도의회는 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해 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남은 과제들도 있다. 도의회가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보기엔 아직 멀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의회사무처 조직권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집행부에 예속돼 있어 의회가 자율적으로 조직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정책지원관들의 현재 평가 기준이 적합한가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도의회는 변화의 중심에서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도민과 함께 미래로 힘차게 달려가겠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는 11일 오후 3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회 출범 2주년 및 강원도의회 개원 69주년 기념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