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 프로미의 ‘무패행진’이 계속됐다.
원주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전에서 94대58로 승리, 7연승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15일 달성한 이후로 754일 만이다.
올 시즌 최고를 달리고 있는 DB는 이번 승리로 인해 개막 8연승을 기록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다시 8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미디어데이 당시 전주 KCC, 서울 SK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DB는 크게 주목 받지 않았던 만큼 김주성 감독 체제가 DB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DB는 김종규-강상재-디드릭 로슨-이선 알바노-박인웅 등 스타팅을 꾸렸다. 알바노의 선취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DB는 상대의 실책에 리바운드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또 알바노는 로슨과 박인웅의 어시스트로 연속 득점, 속공으로 상대 팀의 골 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잦은 턴 오버를 보이며 양 팀의 점수 차는 23대15로 벌려졌다.
이어진 쿼터에서도 서울 삼성은 턴 오버의 늪에 나올 수 없었다. 전반전 DB의 턴오버는 5개인 반면, 서울 삼성은 13개로 집계됐다. 코번의 덩크슛 등으로 서울 삼성은 2쿼터에서 앞서는 듯 싶었으나, 전반전 종료 1.5초 전 로슨은 3점슛 중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로 추격을 저지했다.
3쿼터에서도 DB는 롱 패스로 상대의 디펜스를 흐트리고, 외곽에서 석점포를 날렸다. 거기다 DB의 장신을 활용한 블록과 속공까지 가세하자 서울 삼성은 작전 타임을 불렀다. 그럼에도 제프 위디의 덩크슛은 DB의 승리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듯 했고, DB는 30점을 앞서게 됐다.
마지막에도 이변은 없었다. 식스맨 박승재, 김영현 등 교체 자원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고, DB는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한편 지난 28일 열리는 홈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정 경기를 뛰었던 DB는 오는 18일까지 홈 6연전에 나선다. 다음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