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조기 대선은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하는 선거돼야…본인들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2025.4.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게 된 조기 대선을 두고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바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법적으로 심판받았지만, 민주당은 자신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대해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도 민주당을 질책했다"며 "민주당은 국정 혼란의 주범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는 것이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될 선거"라며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를 위험하고 불안한 이재명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계엄 이후 넉 달 동안 당내에 여러 이견과 갈등이 있었다. 아직도 그 상흔이 남아 있으나 이제 탄핵의 시간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원내대표직을 맡은 이후 당내에서 이런저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섭섭한 부분도 있지만 이 시간 이후 전부 잊겠다"며 "앞으로 당내에서는 탄핵 과정에서의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은 곧 패배와 자멸로 가는 길"이라며 "곧 시작될 대선 경선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2025.4.7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선거일은 오는 6월 3일(화요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런 안건을 상정하고 대선일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일 지정의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야 한다는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중요한 안건인 데다 선거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도 있어 국무회의에서 의결을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한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파면됐다. 이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14일까지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를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해야 한다.

임기 만료 등 일반적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일은 수요일로 규정돼 있지만, 대통령 궐위로 인한 조기 대선의 경우 요일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예기치 않은 조기 대선인 만큼, 유권자와 피선거권자의 참정권을 충분히 보장하려면 선거일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고, 행정부도 선거 준비에 최대한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6월 3일로 선거일이 확정되면 정식 후보자 등록일은 선거일 24일 전인 5월 1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2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6월 2일까지다.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확정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별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구성되지 않는다.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문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조기 대선 계획 및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한다. 2025.4.7 사진=연합뉴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