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의 외손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당선된 10일 어머니의 고향 강릉시민들은 윤 당선인과 강릉의 인연을 말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10일 윤 당선인 어머니의 모교인 강릉여고 정문에는 ‘강릉여고 최성자(9회) 동문 아드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강릉여고총동문회가 게첨한 이 플래카드는 윤 당선인의 어머니인 강릉여고 동문들이 축하의 의미를 담아 내걸었다.
김혜숙 강릉여고 총동문회장은 “동문 아드님이 대통령이 된 것은 강릉여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강릉시민과 동문, 재학생 모두 함께 축하하고 싶어 강릉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었다”며 “율곡을 낳아 기르신 신사임당처럼 우리 동문 선배가 현대의 현모양처의 표본을 만들어 주셔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성자 동문과 동기인 김미자(89) 전 사임당21 회장은 “최성자 친구와는 1950년부터 1953년 3월 졸업할때까지 함께 학교를 다니면서 6.25전쟁통에 공군비행장에 가서 전쟁터로 나가는 조종사들에게 꽃을 걸어주고 학교 배구선수로 함께 뛰었다”며 “윤 당선인이 강릉지청 검사로 재임할 당시 제가 지청 보호관찰위원으로도 활동했는데 어머니 친구라고 어찌나 깍듯하게 대해주는지 지청 직원들이 어떤 인연이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당선인과 고종사촌지간인 최승복(73·강릉여고 24회)씨는 “윤 당선인이 어릴 때 방학이면 우리 집에 늘 놀러왔었고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할때 고모집에서 함께 지내며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윤 당선인 공부를 도와줬는데 그때도 친구들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에 배포가 크고 남다르다고 생각했었다”며 “고모와 고모부는 늘 검소하게 살면서도 이웃들을 배려하셔서 존경스러웠는데 그 아드님도 부모님의 삶을 고스란히 닮았다. 그 큰 인품으로 우리 국민들을 잘 섬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부모는 모두 생존해 있다. 외가는 강릉시 금학동으로 윤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도 “강릉의 외손이 왔습니다”라며 강릉에 대한 애착을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윤 당선인을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으로 불러들인 외할머니는 제11~12대 국회에서 활약한 이봉모 전 의원의 누나이기도 하다.
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