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인 핵심 공약인 강원 현안
‘경제특별자치도' 설치도 공언
지역 산업 5개 권역별 재편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자 강원지역 숙원인 오색케이블카와 특별자치도 설치 등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오대산사고본의 ‘환지본처'도 속도를 내게 됐고, 강원지역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이 5대 권역별로 재편될 전망이다.
■오색케이블카 ‘무조건'추진=40년 숙원사업인 오색케이블카는 극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무조건'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올 1월 강원도 방문 시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하 양양군수 등과 비공개로 만나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행정부인 환경부의 판단으로 사업이 중단된 만큼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조속한 정상화도 가능할 수 있다.
■경제특별자치도 설치=윤 당선인은 경제특별자치도 설치와 규제개혁을 공언했다. 자치권과 규제개혁 권한을 강원도에 대폭 이양·위임한다는 청사진이다. 예산·법률 지원을 통해 18개 시·군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이전도 약속했다. 강원도가 추진해 온 평화특별자치도에서 경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지만 고도의 자치권과 규제 해소의 권한을 부여하는 기본개념은 유사하다. 다만 특별자치도 설치는 문재인 정부도 공약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타 시·도와의 형평성 등이 고차방정식처럼 얽혀 있어 대통령의 관철 의지는 물론 정치력도 요구된다.
■관광·첨단산업, 협업 관건=강원지역 18개 시·군은 관광과 첨단산업의 큰 틀을 토대로 5개 권역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춘천권 수열에너지 데이터산업단지, 원주권 정밀의료산업·디지털헬스케어, 강릉권 올림픽 유산 메타버스 플랫폼, 강원북부권 스마트 팜·관광, 강원남부권 산림 클러스터 및 수소에너지의 밑그림을 그렸다. 또 강원도를 탄소중립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관광산업의 경우 춘천호수권(호수관광), 환동해안권(해양자원), 폐광지역권(도시재생), 접경지역권(생태안보), 동계올림픽권(올림픽유산)으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강원도정의 그림과도 맥이 닿아 있다. 그만큼 차기 정부와 강원도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해졌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