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출마…김우영·최윤 미지수
이광재 당 원내대표 도전 관측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패배로 야당으로 치르게 되는 선거인데다 강원도지사 후보군까지 크게 줄면서 ‘승리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10일 현재 민주당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유일하다. 원 전 시장은 올 1월 말 시장직에서 물러나 대선 선대위에 합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우영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강릉 출신의 김우영 전 부시장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10일 “당장 움직이기보다는 좀 더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 이사장도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출마에 선을 그었고 유력한 후보였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불출마를 택했다.
가장 큰 변수는 이광재(원주갑)국회의원의 행보다. 강원일보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선두에 올랐었고, 3·9대선 패배 후에는 당 안팎에서 차출론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차출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 출마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대선이 끝난지 이제 하루 지났다”며 “지금은 우리가 반성하고 당을 추슬러야 할 때이지, 지방선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오는 25일께 진행될 수 있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