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표심이 둘로 쪼개졌다. 영·호남의 장벽은 더욱 견고해졌고, 충청은 스윙보터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48.56%를 얻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를 기록, 두 후보의 격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만큼 양 진영이 총결집,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는 얘기다.
윤 당선인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경북 72.76%, 대구 72.76%, 부산 58.25%, 울산 54.41%, 경남 58.24% 등에서 득표율 50%를 넘겼다.
이 후보는 반대로 호남에서 득표율 80%를 넘어섰다. 이곳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한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무려 84.82%를 가져갔고, 전남·전북에서도 86.10%, 8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표심도 갈라졌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50.56%를 얻었는데 강남 3구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 더 많이 득표했고, 이 후보는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충청에서는 윤 당선인이 한발 앞서며 승기를 쥐었다. 대전 49.55%, 충북 50.67%, 충남 51.08% 등 5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대전 46.44%, 충북 45.12%, 충남 44.96%를 기록했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