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道 '거리두기 1.5단계' 타 시·군 확산 막기 안간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서 중심 확진자 속출

전문가 단계 격상 권고

도 감염원 차단 총력전

속보=18일 현재까지 코로나19로부터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양구에서마저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강원도내 곳곳에서 감염이 속출했다. 강원도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철원과 이미 적용된 원주를 제외하고 더이상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명 확진…영서지역 확진자 속출=18일 하루동안 철원 8명, 원주 7명, 화천 2명, 속초 2명, 양구와 춘천 각각 1명 등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양구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해안면 거주 40대 A씨가 인제군 북면 옷가게를 다녀간 후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던 원주에서도 이날만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40대 B씨는 원주에서 친척인 경기도 안산 확진자와 함께 김장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철원에 이어 2번째 김장을 통한 전파 사례가 됐다. 철원에서는 영아와 초등학교 재학생, 어머니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화천에서도 경기도를 방문한 C씨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춘천에서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 12∼15일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인제에서는 사흘째 소강 국면이다.

■1.5단계 격상 도내 전역 확대 논란=이처럼 지역 간 전파 등을 통한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제정한 보건복지부 생활방역위원회 소속 위원들 사이에서는 강원도 전역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권고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생활방역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예방의학 전문가 기모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강원도가 역학조사관이나 중환자실 규모 등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한 만큼 늦지 않게 단계를 상향해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역에 상향 조정할 경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최대한 감염원을 통제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음압병상 수가 급격히 줄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원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1.5단계 격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의 통제 가능성 등은 물론 지역경기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화·최기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