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갑갑한 방호복 입으니 고충 이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 재확산]

◇시민참관단이 18일 원주시방역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원주시방역대책본부 방역 대응 과정 시민에 공개

방호복 착용하고 선별 진료·역학 조사 과정 체험

40여명의 직원은 쉴 새 없이 전화기를 붙든 채 자가격리 수칙을 설명하거나 민원인을 상대했고, 또 다른 직원들은 온 종일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환자 이송과 선별진료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원주시방역대책본부가 18일 처음으로 시민에게 공개됐다. 원주시는 방역 대응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아 이날부터 시민들이 선별진료 및 역학조사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동선 공개, 재난문자 발송 등 평소 불만이 많던 사항이나 궁금증에 대해 질문하면서 방역대책본부 곳곳을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주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터라 본부는 긴박한 분위기였다.

안내를 맡은 김기준 상황실장이 “이제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확진자 이송 현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고 말하자 시민참관단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오염 차단용 속장갑과 겉장갑, 방호복, N95 마스크, 고글, 신발싸개 등의 착용에만 15분이 소요됐다. 방호복을 입은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 고글에 습기가 차고 숨이 막혔다. 여름이 아닌데도 확진자 부부가 사는 아파트로 이동하는 동안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였다.

참관에 참여한 이혜원(여·41·단구동)씨는 “SNS, 인터넷카페 등을 보고 원주시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와 보니 적극 방역체계가 진행되는 것 같다”며 “특히 직원들의 고충이 생생하게 느껴져 감사했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