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5,000여명 검체 채취 정공법 선택 효과
16일 이후 확진 없어 확산 조기 진화 성공
[인제]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인제 원통지역 주민들의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인제군이 한숨을 돌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16, 17일 이틀간 원통1리부터 9리까지 5,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고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북면지역 감염 확산과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군에서는 북면 인구 밀집지역인 원통 주민에 대한 사실상 전수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고 주민 불안요인도 잠재우겠다는 정공법을 선택, 효과를 거뒀다.
지난 12일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6일부터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집단 확산 조기 진화에 성공했다. 지역의 군부대, 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선제적인 방역에 나선 것도 지역 감염 차단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확진자 대부분이 북면 생활권이지만 5명은 인제읍에 주소를 두고 있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주민들을 상대로도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군은 상남지역 모 휴게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동선 등을 파악해 접촉이 우려되는 주민, 직장동료 등 27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하는 등 지역 감염을 막았다.
군 방역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 3월 외국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6개 읍·면 전 지역 방역과 동선 공개, 가족 자가격리 등으로 신속하게 대처해 학습효과를 거친 것이 최근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제군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힘쓰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군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