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철원]수해에 군장병 휴가 중단까지…벼랑끝 접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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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수도권 감염 급증 여파

2주간 잠정 중단 결정

지역 상경기 침체 우려

[철원]국방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든 군장병의 외출·외박 등 휴가를 18일부터 2주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결정하자 철원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장병들의 외출·외박 중단 조치는 올해 초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2월22일부터 5월7일까지 76일간 유지되다 5월8일부터 군장병 휴가가 정상 시행돼 왔다. 그러다 다시 최근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군장병의 휴가가 잠정 중단됐다.

철원지역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부대 통폐합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안보관광지 운영 중단 등으로 올해 초부터 지역 상경기가 침체 일로를 걸어 왔다.

거기에 올해 장맛비로 지역 곳곳이 수해를 입고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던 군장병들이 코로나19로 소비활동을 멈추게 되면서 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동송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5)씨는 “주말과 휴일 군장병과 가족 등이 차지하는 매출이 적지 않다“며 “2주 동안이라지만 휴가 중단 조치가 연장될 수 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지역축제와 스포츠대회 등을 취소해 온 철원군은 군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장병 휴가 잠정 중단 소식에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로 인한 수해와 코로나19 확산 등이 겹치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지만 차근차근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호기자 mant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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