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 모 교회 영월서 방역 미준수 문제 일어
참석자 찬송·특강 논란…군 “방역 준수·조기 종료”
코로나19가 강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월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 교회 주관의 단체 수련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부천시의 한 교회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영월 동강리조트에서 전국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 리조트에 묵고 있던 다른 투숙객들은 수련회 참석자 중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고 특강에 참여했다며 리조트와 영월군 등에 신고했다. 투숙객 김모(43·경기 일산)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인데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찬송가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은 17일부터 코로나19 예방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주최 측과 리조트에 지역 내 이동 제한 및 주민 접촉 차단,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권고했다.
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참석자 발열 체크 및 명단 확보 등 방역지침을 어겼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행사 조기 종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동강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수련회는 두 달 전 예약된 것으로 수도권 집행명령을 피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주최 측에서도 군과 리조트 측의 권고에 대해 아무 이견 없이 잘 따라줬으며 18일 오전까지만 일정을 진행한 뒤 권고에 따라 자진 해산했다”고 했다.
영월=오윤석기자